
역사에 관심이 많아 영국박물관, 루르브, 바티칸이 다 포함된 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세 박물관 모두 워낙 넓고 유물이 많아 혼자 갔으면 길만 헤맸을 텐데, 가이드님의 명품 해설과 수신기 덕분에 핵심 작품들만 쏙쏙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어 아주 유익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먹은 피쉬앤칩스도 겉은 아주 바삭하고 대구 살은 촉촉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위스로 이동할 때 탄 TGV 열차도 아주 빨라서 좋았고, 루체른 호수의 평화로운 정취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파리에서 본 에펠탑 전망대 뷰까지 쉴 틈 없이 알찬 12일이었습니다. 출발 전 여행사에서 카톡으로 세심하게 날씨랑 준비물 체크해 주신 것도 든든했습니다.

남편이랑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 일정이 아주 알찼는데 로마에서 벤츠 차량으로 골목골목 유적지 바로 앞까지 이동하니까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편하게 관광했습니다. 자유시간에 로마 골목길 걷다가 지나가는 엄청 귀여운 웰시코기 강아지를 만났는데 꼬리를 살랑거리며 반겨주더라고요 ㅎㅎ 베니스에서는 곤돌라 타고 물의 도시를 만끽했는데 날씨가 약간 어두워졌을 때 타니까 오히려 중세 시대로 들어온 것처럼 몽환적이고 운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피렌체에서 먹은 미슐랭 스테이크랑 달콤한 티라미수 디저트까지 완벽한 코스였네요. 4성급 노보텔 호텔도 룸이 아주 넓고 쾌적해서 남편이랑 대만족했습니다.

장거리 여행이라 항공사가 가장 중요했는데, 대한항공 직항에 이탈리아 인, 영국 아웃 동선이라 몸이 확실히 편했습니다. 게다가 최대 3억 원 여행자 보험까지 기본 가입되어 있어서 마음 놓고 다녀왔어요. 루체른 시내 관광할 때 카펠교 아래 투명하고 맑은 호수 물 위로 유유히 헤엄치던 백조들이 기억에 남네요. 물이 너무 맑아서 발길질하는 것까지 다 보였습니다 ㅋㅋ 베르사유 궁전이랑 루브르 박물관 볼 때도 예약이 다 되어 있어서 줄 오래 안 서고 슥슥 들어가니까 패키지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노쇼핑 상품이라 억지로 물건 사야 하는 시간 낭비가 전혀 없어서 온전히 관광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12일이었습니다.

유럽 음식을 계속 먹으면 물릴 법도 한데, 이 패키지는 식사 구성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쓴 게 티가 났습니다. 런던에서 먹은 바삭한 피쉬앤칩스로 시작해서, 중간에 체력이 조금 떨어질 때쯤 센스 있게 삼겹살이랑 불판 불고기 같은 든든한 한식을 넣어주셔서 부모님도 밥 투정 전혀 안 하시고 맛있게 드셨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정통 피자랑 파스타, 살라미도 현지 맛 제대로라 너무 좋았어요. 파리에서는 베르사유 궁전 내부 입장 일정이 있었는데, 거울의 방이 어찌나 화려한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궁전 정원을 걷는데 날씨도 너무 화창해서 공주가 된 기분이었어요 ㅋㅋ 전 일정 전문 인솔자님이 공항에서부터 밀착 케어해주셔서 든든했습니다.

서유럽 4국이라 이동 거리가 길까 봐 걱정했는데, 영국-프랑스 구간은 유로스타를 타고 해저터널로 쌩 지나가고, 프랑스-스위스 구간은 TGV 초고속 열차를 타니까 지루함 없이 아주 빠르고 쾌적하게 이동했습니다. 대형 버스만 타는 지루한 패키지랑은 차원이 달라요. 베니스에서 탄 전통 배 곤돌라는 사공분이 이탈리아 가곡을 흥얼거리시는데 골목 수로 사이를 누비는 기분이 묘하고 낭만적이었습니다. 피사의 사옥 앞에서 남들 다 하는 미는 포즈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 많이 남겼네요. 가이드님이 매일 센스 있게 티라미수, 젤라또, 에스프레소 같은 현지 디저트 맛집도 소개해 주셔서 입이 쉴 틈이 없었습니다.